가상 놀이를 통한 이야기 창작 교육
이 책에서는 이야기 창작 교육의 방법으로 ‘가상 놀이’를 제안한다. 가상 놀이가 가장 초기 형태의 상상 이야기 창작 과정을 보여 주는 동시에 창작 행위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쾌락’에 있음을 보여 주는 현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가상 놀이를 하는 아동은 자신의 기억을 적극적으로 재조합·과장·이상화함으로써 경험 이야기와는 변별되는 상상 이야기를 ‘즐겁게’ 창조해 낼 수 있다. 더구나 가상 놀이는 구술과 연행을 중심으로 구현되기에 이야기 창작에 능숙하지 않은 학생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던 쓰기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저자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가상 놀이를 이야기 창작 교육의 관점에서 조명하는 사례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 책의 기본 방향은 구술과 연행을 서사 창작의 새로운 도구로 적극 활용하면서 학습자의 역동적인 상상력과 즉흥 표현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것이다. 총 3부로 나누어 연구 내용을 제시하였는데, 1부에서는 교육적 가상 놀이의 양상과 특성을 분석하고, 2부에서는 가상 놀이를 통한 이야기 창작의 실천 단계를 구조화하였으며, 3부에서는 창작 교육의 내용 및 방법을 구안하였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앞으로 이야기 창작 교육의 영역이 확장되고, 학습자의 발달적 특성을 고려하는 창작 교육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 또 가상 놀이를 활용한 이야기 창작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그간 이야기 창작 교육에서 강제되었던 구조화의 틀을 벗어나 분방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마음껏 표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